휴대폰 배터리를 오래 쓰려면 어떻게 충전해야 하나요

리튬이온 배터리는 다 쓰고 완충하는 방식에 약합니다. 중간 구간에서 자주 꽂고, 100퍼센트로 오래 두지 않고, 뜨거운 상태로 충전하지 않는 것이 수명에 큰 영향을 줍니다. 아이폰의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이나 갤럭시의 배터리 보호처럼 충전을 늦추거나 상한을 제한하는 기능이 기기에 이미 들어 있습니다.
다 쓰고 채우라는 말은 니켈카드뮴 시절 이야기입니다
예전 니켈카드뮴 계열 배터리에는 조금 쓰고 조금 채우기를 반복하면 그 구간만 기억해서 쓸 수 있는 용량이 줄어드는 성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 쓰고 완충하라는 말이 그때는 맞는 조언이었습니다.
지금 휴대폰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그 성질이 없습니다. 조금씩 자주 꽂는다고 용량이 줄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이 비우기 전에 틈틈이 꽂아 두시는 편이 배터리에는 더 편합니다.
충전 횟수를 아끼려고 일부러 끝까지 쓰시는 경우가 있는데, 기기가 세는 단위는 꽂은 횟수가 아니라 누적으로 쓴 양입니다. 절반씩 두 번 나눠 쓰면 한 번으로 계산되니 자주 꽂는 것 자체는 손해가 아닙니다.
그래서 외우실 것은 하나뿐입니다. 0에서 100을 왕복하는 습관만 피하시면 됩니다. 숫자를 정확히 맞추려 애쓰지 마시고 생각날 때 꽂고 다 찼으면 빼시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꽉 채워 두는 것과 끝까지 비우는 것이 모두 부담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압이 높을 때 내부가 천천히 상합니다. 100퍼센트는 그 전압이 높은 상태라서, 다 찬 채로 충전기에 며칠 꽂혀 있는 상황이 꾸준히 수명을 깎습니다.
반대쪽도 좋지 않습니다. 0퍼센트로 꺼진 기기를 서랍에 몇 달 두면 자연 방전이 이어져 다시 충전되지 않는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쓰지 않을 기기는 절반쯤 채워 보관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밤새 꽂아 두는 것 자체는 요즘 기기에서 큰 문제가 아닙니다. 다 차면 충전을 멈추고 조금 줄어들면 다시 채우는 식으로 조절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뒤에 설명하는 충전 조절 기능을 함께 켜 두시면 더 확실합니다.
책상에서 늘 꽂아 둔 채로 쓰시는 분이라면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합니다. 하루 대부분을 100퍼센트로 보내는 셈이라 쓴 시간은 적어도 배터리가 생각보다 빨리 닳습니다.
수명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사용 횟수보다 열입니다
같은 기종을 같은 기간 썼는데 상태가 크게 다르다면, 쓰고 보관하신 온도 환경이 달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온도가 높으면 배터리 내부 반응이 빨라져서 같은 하루를 써도 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됩니다.
여름철 차 안 대시보드에 올려 두는 것은 특히 피하셔야 합니다. 햇빛이 드는 창가, 이불 속에서 하는 충전, 충전하면서 무거운 게임을 돌리는 상황도 같은 종류입니다. 충전과 발열이 겹치면 부담이 더 커집니다.
두꺼운 케이스는 열이 빠져나갈 길을 막습니다. 충전 중에 손에 느껴질 정도로 뜨거워지면 케이스를 잠깐 벗겨 두시는 것만으로도 온도가 눈에 띄게 내려갑니다.
판단 기준은 간단합니다. 손등에 대 보고 불편할 만큼 뜨거우면 그때가 충전을 멈추거나 하던 작업을 잠시 내려놓으실 때입니다. 억지로 식히실 필요는 없고 그늘에 두면 충분합니다.
고속 충전과 무선 충전은 편한 대신 열을 냅니다
고속 충전이 배터리를 망가뜨린다는 말은 과장이지만 공짜도 아닙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전류가 들어가면 그만큼 열이 나고, 결국 그 열이 수명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쓰는 자리를 나누시면 좋습니다. 급할 때는 고속으로 채우고, 밤에 자면서 꽂아 두실 때는 출력이 낮은 충전기를 쓰시면 같은 시간을 꽂아 두어도 열을 덜 받습니다.
무선 충전은 선을 꽂는 방식보다 손실이 커서 그 손실이 열로 바뀝니다. 거치대에 올려 둔 채로 영상을 보거나 길찾기를 켜 두면 기기가 상당히 뜨거워지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두꺼운 케이스를 끼운 채 올려 두면 열이 더 갇힙니다.
겨울에 갑자기 꺼지는 것은 고장이 아니라 온도 문제입니다
추운 곳에서는 배터리 내부 반응이 느려져 전압이 쉽게 떨어집니다. 잔량이 넉넉히 남아 있어도 기기가 전원을 유지하지 못해 그냥 꺼지는 일이 생깁니다.
이때 당황해서 수리를 알아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실내에 들어와 기기가 상온으로 돌아오면 잔량 표시가 제자리를 찾고 대부분 다시 켜집니다. 한겨울 야외에서는 안쪽 주머니에 넣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차가운 상태에서 바로 충전하는 것은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요즘 기기는 너무 차가우면 충전 속도를 스스로 줄이거나 멈추기도 하는데, 실내에 한동안 두신 뒤에 꽂는 쪽이 배터리에도 안전합니다.
히터 바람이나 난방기 앞에 대고 급히 녹이는 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기기 온도가 갑자기 바뀌면 안쪽에 물방울이 생길 수 있으니 상온에 그냥 두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기기에 이미 들어 있는 기능부터 켜 보세요
아이폰에는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이 있습니다. 평소 기상 시간을 학습해 일정 수준까지만 채워 두고 일어나기 직전에 나머지를 채우는 방식입니다. 설정의 배터리 항목에 있고 iOS 판에 따라 이름과 위치가 조금씩 다릅니다.
갤럭시에는 배터리 보호 기능이 있습니다. 설정의 배터리 항목에서 충전 상한을 제한하도록 고를 수 있고, 책상에 늘 꽂아 두고 쓰시는 분께 효과가 큽니다. 기종에 따라 항목 이름이 조금씩 다릅니다.
충전 상한을 제한하는 쪽으로 설정해 두셨다면 100퍼센트까지 차지 않는 것이 정상이니 고장으로 오해하지 않으셔도 되고, 충전을 늦추는 쪽이라면 쓰실 시간에 맞춰 나머지가 채워집니다.
끄시는 편이 나은 날도 있습니다. 아침 일찍 장거리로 나가시거나 중간에 충전할 곳이 없는 일정이라면 전날 밤에 잠깐 꺼서 끝까지 채우고, 다녀오신 뒤에 다시 켜 두시면 됩니다.
배터리는 소모품이고 교체 시점은 쓰시는 방식으로 정합니다
관리를 잘하셔도 배터리는 닳습니다. 습관으로 속도를 늦출 수는 있어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잔량이 남았는데도 갑자기 꺼지기 시작하거나 하루에 여러 번 꽂아야 마음이 놓인다면 교체를 고민하실 시점입니다.
숫자 하나로 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집과 사무실에서 주로 쓰신다면 수치가 조금 낮아도 불편이 적습니다. 지금 수치를 확인하는 방법은 중고 아이폰 배터리 확인 글에서 다룹니다.
배터리만 갈 것인지 기기를 바꿀 것인지는 앞으로 쓰실 기간으로 정리됩니다. 한두 해 더 쓰실 기종이면 배터리만 갈아 쓰는 편이 낫고, 화면이나 카메라도 이미 불편하다면 바꾸시는 쪽이 낫습니다.
지금 기기를 정리하실 생각이라면 폰삼에서는 매장 현장 검수와 택배 접수 모두 검수 결과를 알려 드린 다음에 진행합니다. 팔기 전에 해 두실 준비는 중고폰 판매 전 체크리스트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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